2019년 9월 18일. 드디어 군 생활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안 올 것 같은 날이 막상 오니 기분이 좋다기 보다는 지금도 많이 한 것 같은데 이제까지의 군 생활을 한 번 더 해야 이 생활의 끝이 온다는 사실이 제 기분을 미치게 만드네요 :D

쨋든.. 절반이 넘어가는 지금, 왜 이 길을 선택했고, 지금까지 군생활을 어떻게 해왔는지,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정리하는 시간을 스스로 마련해보려 합니다.

본론부터!

  • 인생은 한방이야 라는 습관 때문에 영 좋지 못한 곳에서 복무하는 중.. (뚀륵..)
  • 내 특기와는 다른 곳에서 근무중이지만 만족하며 생활중입니다 >< (+약간의 스트레스)
  • 삶에 쫓기며 살아가던 20대 초반을 보낸 후의 입대라 그런지 강제로 쉬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 이 시간은 나의 20대 초반을 처음부터 정독해볼 수 있는, 갑자기 찾아온 행운이였습니다. 덕분에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는데 요약해보자면,
    1. 온전히 나에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은 돈과 시간을 주고도 얻을 수 없다. -> 예전에 깨달았던 것들(오만 등..)을 돌아보게됨 / 인생정리! ¹화 글 쓰면서 깨달은 점 + 스토리 형식!
    2. 돈이 목적이였어도 돈 무슨 일이든 목적에 상관 없는 것 이외에 얻는 것은 분명히 있다. (1번 정리후 내 미래 목적과의 연관성! 거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3. 꼭 필요한 사람을 만단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친구의 의미 (이걸 어떻게 풀어 나갈지 고민..)

앞으로의 글의 순서

원래는 복무율 50%를 채운 오늘 다 쓰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양이 많고 대충 써버리고 싶지 않아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글을 쓰려 합니다. (물론, 지금 보고 계시는 이 글도 이후 몇번의 수정을 거친 글입니다만..><) 목차는 대략 아래와 같이 진행할 예정입니다.

1. 스프린트! 20대 초반 군 입대 전

2. 삶의 쉼표, 지금까지의 나란 사람은..? 현재

3. 앞으로의 나를 위한 숙제 전역 후

이러한 과정 속에서 어떻게 해서 제가 위의 세 가지를 감명깊게 느끼게 되었는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여기서 끝!

아마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사실 시간은 자기 관리하기 나름입니다ㅋ) 언제 다 올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20대의 초반을 정리하고 마무리한다는 느낌으로 쓰는 글이기에 빠르게 올리는 것 보다 차곡차곡 글을 써보려 합니다. 그럼 다음에 찾아뵙도록 하죠!(?)~~


2019.12.16 추가
4달 전에 쓴 글을 보자니 오글오글거리네요.. (예상은 했다만.. 으얽..)
사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 사이에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조금 생각이 바뀐 부분도 있고
여러 좋은/나쁜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은.. 다르게 생각이 바뀐 지점이 생기게 되었네요.
아무래도 뭔가를 딱 정해놓으려는 제 성격 탓도 있어서 당시 생각을 마치 불변의 진리인냥 적어두었었는데.. 아마도 github 블로그의 특성을 활용하여 이 글을 계속해서 수정할 생각입니다.

사람인지라 항상 생각이 바뀌고 답은 정해져 있지 않은데
정답을 내고 싶어하고 객관화하는게 오히려 저를 가두어두는것 같아
이 글을 통해 한번 그 틀을 깨보려 합니다! (나름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랄까)


2020.02.29 추가
흠.. 그 동안 참 별일이 많았습니다. 일단 병장을 달긴 달았는데..
처벌도 두 번이나 더 받게 되었고, 부서도 강제로 이동당해 기존에 하던 일 + 새로운 일(?)까지 배우는
무아지경 속에 빠져 버렸습니다.

사실, 2020년 들어가고, 상병 계급의 절반을 채웠을 때부터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지는 병에 걸리고 말아
진짜 아무것도 안해버렸고, 그저 침대에 누워 시간만 보내고 있습니다.
뭐.. 한편으로는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또 이런 호사..?를 누리겠나 싶지만, 머리가 점점 굳어가는게 느껴저서 한편으로는 조금 불안하기도 하네요.. (그러면서 또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하는..)
간간히 몸을 일으켜서 쪼끔씩이라도 글을 써보려 해야겠습니다!


만.. 2월 22일부로 X같은 코로나19 때문에 휴가제한이 걸려 맨탈이 온전치 않은데, 위에 처벌이니 부서이동이니 뭐니 때문에 멘탈이 작살이 난 상황입니다.. (Dinner is ANSWER..)


2020.03.22 추가
휴가를 못나간지 어느덧 29일째가 되었습니다..
시간은 물흐르듯이 빨리 지나가긴 하지만.. 그냥 빨리 나가고 싶네요 ㅠㅠ
쨋든.. 휴가를 못나가는 지금 상황에서 가뜩이나 아무것도 안하고 있기 때문에 자바스크립트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인사이드 자바스크립트 책을 기반으로 자바스크립트 관련 강의를 써보려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0.06.25 추가
지난 5월 8일, 3.4초 휴가를 다녀온 후 또 못나간지 어느덧 7주차가 되어갑니다..
부대 내 사정으로 말년인데도 계속해서 막노동을 이어가고
휴가는 쌓이고 쌓여.. 7월 8일이 되면 조기전역각이 잡히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제는 안에 있다는 것 자체로도 노이로제가 걸린 것 같아 끝 없는 무기력함을 느끼지만,
그나마 말년에 시간이 빠르게 간다는 것 하나로 위안을 삼으며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습니다.

본래 이 글은 군 생활 50%가 찬 시점에서 작성해야 되었던 글이 맞지만.. 이미 90%가 넘어버린 지금 이 시점에서, 이전의 감정을 대변해가며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모순적인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글을 더 이상 스스로 작성해야 할 이유도, 그럴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그 동안 해왔던 군생활을 이제는 떠나보내야 하는 1년 10개월을 정리하는 글을 작성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제가 틈틈히 제 과거에 대해 회상하며 정리한 글들은 저만의 아카이브로만 남겨두려 합니다.
앞으로 군생활에 대한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